홍성흔......
프로야구....
말 그대로 '프로패셔널'들이 모여서 하는 야구경기.
여기에서 선수들은 '상품'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상품들이 '거래'된 것도 당연한 일이다.
일반 상품과 좀 다른 것이 있다면, 상품들의 의견도 거래에 반영이 되는 정도랄까.
(야구선수를 무시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다. 오해 마시길.)

두산베어스 홈피.
홍성흔의 사진은 대문을 장식한다.
주장....홍포.....오버맨... 이런 말들은 장식에 불과하다.
그냥, 그는 두산 선수였다. 두산 선수이다.

우즈가 떠났을 때...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명환이. 에이스이긴 했지만, 쉬는 시간도 많았고, 그걸 다 기다려준 김감독님. 그런 생각 때문인지 아쉬움보다는 배신감.
만약, 김동주와 리오스가 일본으로 간다면. 가서 잘 하라고, 돈 많이 벌고, 한국 야구 무시 못하도록 해달라는 마음이 들 것 같다.

하지만.....홍성흔...
그가 떠나겠다는 말을 했을 때, 포수가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
몸에 보호대들을 치렁치렁 달고서도, 웃으며, 포효하며, 껑충껑충 뛰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2루타를 치고서, 발 보호대를 벗느라 상체를 숙이고도 번쩍 들어올리는 팔.
주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벤치에서, 방금 홈인한 선수 머리를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정말 아프겠다고 생각 들 정도로 세게 때리는 그 모습들...
어쩌면 이런 모습들을 이젠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홍성흔 선수의 모습으로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를 위해서는 떠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포수가 아닌 외야를, 1루수 수비 연습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그래도 지금까지 웃으며 뛰어준 홍성흔 선수에게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해야할 것 같다.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올 해 FA 보다도 더 큰 이슈가 될 것이다.
주전포수. 그것도 그냥 주전이 아님, 홍 포수가 온다는데.....

글을 쓰면서 생각해 봐도, 역시 홍포에게는 트레이드가 좋겠다.
두산만 생각하면, 수갑을 채워서라도 잡아둬야 하지만, 홍 선수를 생각하면......

유비가 서서를 보내며 나무를 다 베어버리고 싶다고 말했던 심정으로, 그렇게 보내야 할 것 같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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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멤사체 | 2007/12/13 23:57 | 나만의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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